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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연해주 발해 유적·카자흐스탄 고분군 발굴조사 완료

등록일 2016.10.19 조회수4405
문화재청, 연해주 발해 유적·카자흐스탄 고분군 발굴조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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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러시아 연해주 남부에 있는 시넬니코보-1지역의 발해보루와 카자흐스탄 소재 카타르토베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마쳤다.

발해보루 조사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고고민족지연구소(소장 V.L. 라린)와, 카자흐스탄의 카타르토베 고분군 조사는 카자흐스탄 고고학연구소(소장 B.다르한)와 각각 공동으로 진행했다.

러시아 시넬니코보-1 유적은 우리 고대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해동성국 발해의 옛 지역인 연해주 남부 옥탸브리스키 지구 내에 있는데, 주변을 흐르는 라즈돌나야 강가의 구릉에 있어 '보루'로써 주변을 조망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성벽과 문지 등을 조사한 지난해의 1차 발굴에 이어 이번 2차 발굴에서는 성내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했고, 그 결과 10여 기의 수혈주거지와 저장구덩이를 비롯해 석축벽 기초 등을 확인했다.

또한, 다수의 말갈·발해 토기와 청동제 풍탁(風鐸), 팔찌, 석촉 등이 출토됐는데, 전반적으로 말갈에서 발해로 변화해 가는 과도기적 양상을 보인다.

특히, 청동제 풍탁 등 금속 유물은 전형적인 말갈 지배 지역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유물이라 이번 발굴의 의미가 크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우리나라와 형태 구조적으로 유사한 고분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간 고대 문화의 교류 양상을 파악하고자 했다.

카타르토베 고분군은 알타이산맥과 천산산맥 사이,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이동 경로 상에 위치해 동서 간 교류 양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유적이다.

조사된 고분은 총 3기(기원전 5∼3세기)로, 흙으로 봉분(지름 27∼36m)을 만들거나 그 위에 돌을 덮은 형태이다.

봉토 내부에는 매장시설이 하나인 단곽식(4-10호분)과 주곽(主槨) 외 추가곽이 있는 다곽식(2-1, 8호)이 함께 확인됐다.

아울러 매장시설 내부에서는 금제 단추 등 당시 카자흐스탄 황금 문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금속 유물을 비롯해 청동거울, 골제 화살촉, 토기 등이 출토됐다.

면밀한 조사를 통해 봉분에 점토를 바르거나 수차례 덧대어 쌓는 등 각 고분의 축조방식을 확인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삼국 시대 고분들의 축조 방법과 일부 유사한 점이 있어 비교 자료로 주목할 만하다.

한편,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고분 내에서 주곽 외 추가곽이 확인됐는데, 이는 가야의 고분에서 많이 확인되는 순장(殉葬)과 매우 비슷한 모습이다.

확인 사례가 많지 않아 단정할 수는 없으나, 앞으로 이와 같은 사례가 지속해서 확인된다면 동서양 간 순장문화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한반도 고대 국가 '발해'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당시 발해가 토착세력인 말갈을 복속·병합하는 과정을 통해 영역을 확장해 나간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고분에서 우리나라 삼국 시기에 확인되는 축조방식과 매장방식, 황금문화 등 우리 고대문화의 계통을 추정할 수 있는 흔적을 확인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우리 역사와 관련된 해외 유적의 연차 조사로 아시아에서 위상을 떨쳤던 우리 고대문화와 역사를 찾아내고, 고대문화 네트워크 양상을 지속해서 밝혀나갈 예정이다.
(끝)

출처 : 문화재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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