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et] 산둥성 양구, 지역 간 혼인 통해 현대식 결혼식으로 전통 재해석

AsiaNet 0201024

랴오청, 중국 2025년 9월 5일 /AsiaNet=연합뉴스/-- "오늘 단체 혼인 증명식은 소박하면서도 뜻깊어 참으로 새로웠다. 사치 없이 품위를 지키며 기쁨과 낭만이 어우러진 사랑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우리에게는 정말 특별한 날이었다. 서로를 존중하고, 검소한 가정을 꾸리며, 현대적인 혼례 문화를 장려하고, 지속적인 행복을 가꿔 나갈 것을 약속한다." 신혼인 궁이훙(Gong Yihong)씨는 지난달 29일 랴오청시 양구현 사자탑 관광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산둥성 양구현은 허난성 타이첸현, 판현과 인접해 사회·경제·문화적 교류가 활발하며, 성(省) 간 혼인도 일반화됐다. 이에 세 현의 선전부는 전통 혼례를 현대화하고 품위 있고 검소하며 조화로운 현대적 혼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했다. 이들은 칠석절(중국판 발렌타인데이)을 맞아 '두 강의 서약: 산과 강이 하나 되다(Two Rivers' Vow: Mountains and Rivers Unite)'라는 제목으로 단체 혼인 증명식을 공동 개최했다.

오전 9시 30분, 행사는 단체 서약으로 엄숙히 막을 올렸다. 아홉 쌍의 부부는 손을 맞잡고 가족과 지역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생 사랑할 것을 맹세했다. 3개 현 민정국 9개 부서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에게 혼인 증명서를 전달하며, 혼인 등록 서비스의 따뜻한 배려와 의의를 강조했다.

이날 신혼부부들은 '품위 있는 혼례 실천 서약서'에 서명하고 기념품 세트를 받았다. 이어진 순서에서 부부들은 지역 간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며, 간소한 예식을 지지하고 조화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샤오수(Shi Xiaoshu) 양구현 당위원회 선전부 사회·문화 담당자는 "품위 있고 검소한 혼례와 단체 서약을 통해 우리는 사치스러운 결혼 풍습을 지양하고, 혼인의 본질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행사는 또한 지역 협력을 강화하고, 전통의 현대화를 위한 공동 노력을 촉진하며, 성 간 성과 확산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 Information Office of Yanggu County People's Gover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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